거북선이 그려진 지폐로 차관을 얻어 내다
조선소도 없이 배를 팔러 간 사람
1971년 정주영은 울산에 조선소를 지을 자금을 구하러 영국으로 갔다. 선박 컨설팅 회사 A&P 애플도어의 롱바텀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, 한국은 이미 16세기에 철갑선을 만든 나라라며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권 지폐를 보여 줬다고 전해진다. 이 이야기는 정주영 본인의 회고와 여러 언론 보도로 널리 알려졌지만, 만난 상대와 지폐의 액면, 실제로 그 자리가 차관 결정에 얼마나 작용했는지는 자료마다 다르게 전해진다. 분명한 것은 현대가 1972년 울산 조선소를 착공하면서 아직 짓지도 않은 조선소로 유조선을 수주했다는 사실이다.